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수원엔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렸다. 비 예보가 없었던 탓에 야구장에 방수포가 깔려있지 않았는데 새벽에 폭우가 내렸다고. 이후에 대형 방수포를 덮었지만 이미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외야는 물론 내야 그라운드 상태도 좋지 않았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kt 선수들이 나와 캐치볼을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내렸고,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빗줄기가 굵어졌다.
kt 김진욱 감독은 내리는 비를 반겼다. "선수들이 좀 지쳤다. 특히 윤석민이 트레이드로 온 이후 쉬지 못하고 뛰었다. 공이 안보인다고 하더라"며 지친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1경기라도 쉬어가길 바랐다.
취소를 바라는 것은 KIA도 마찬가지. 이날 선발로 나오기로 한 헥터 노에시는 덕아웃에서 내리는 비를 지켜봤다. 김기태 감독이 "비가 오는데 어떠냐"고 묻자 "좋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내일 던지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이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오후 5시가 넘자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양측 관계자들은 그라운드로 나와 상황을 지켜봤다. 하늘에 먹구름도 사라지며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때 오히려 비가 세차게 내렸다. 외야에서 캐치볼과 러닝 훈련을 하던 KIA 선수들이 급히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조종규 경기운영위원이 그라운드를 직접 둘러봤고, 결국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kt와 KIA의 수원 경기가 우천으로 열리지 못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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