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배우 박세완의 현실 연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학교 2017'에서는 박세완이 그동안 꾹꾹 눌러오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설움을 폭발시키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세완은 학교 청소부로 일하는 엄마를 돕는데 나섰다. 쓰레기를 치우던 엄마를 발견하곤 거침없이 다가가 맨손으로 쓰레기를 주웠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엄마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나서서 도와주는 착한 딸이었다. 하지만 엄마는 달랐다. 한창 예쁠 나이에 돈 걱정과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딸의 행동이 속상해 버럭 소리치고 만 것.
엄마의 다그침에 박세완은 꾹꾹 눌러오던 속마음을 터트렸다. "우리 형편에 어떻게 내 꿈을 꾸고 미래를 그려 그게 사친거 뻔히 아는데 괜히 희망만 생기게"라며 쏘아붙였고,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세완이 감정을 분출한 이 장면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순한 표정에서 순식간에 억울하고, 슬픈 표정으로 바꾸어 꿈을 꿀 수조차 없는 현실에 힘듦을 호소해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박세완이 돈 걱정에 체험 학습을 불참하겠다고 해 엄마를 더욱 속상하게 했다. 자신도 이 정도 돈은 쓸 수 있다며 고급 레스토랑에서 엄마 노릇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당부했고, 박세완은 자신 때문에 모든 걸 희생하는 엄마의 진심에 차마 얼굴조차 들지 못한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이 장면에서 박세완의 숨죽인 오열 연기가 빛을 발했다. 대사 하나 없는 짧은 장면이었지만, 엄마의 희생에 미안하고 고마운 복합적인 심경을 눈물 하나로 함축시켜 표현해 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렇듯 박세완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꿈조차 쉽게 꿀 수 없고, 부모님에게 상처를 줄까 진심도 밝히지 못하는 속 깊고 효심 가득한 오사랑 캐릭터를 제대로 풀어내며 호평과 더불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박세완이 보여줄 앞으로 활약에 기대가 높아진다.
'학교 2017'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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