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어찌됐건 실점하지 않겠다는 계획은 일단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끝내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아니, 득점이 나올만한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예상대로 수비에 무게중심을 둔 경기운영을 했다. 앞에서는 과감한 압박, 뒤에서는 안정된 운영, 두가지 축을 수비 운영의 중심으로 삼았다. 기동력이 좋은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 2선라인을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한 포석이었다.
압박의 핵은 권창훈, 안정의 중심은 장현수(FC도쿄)였다. 투톱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인 권창훈은 수비 전환시 압박의 선봉에 섰다. 최전방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비롯해 손흥민 이재성도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뒤에는 장현수가 포진했다. 장현수는 전형적인 홀딩미드필더였다. 전방위적으로 커버를 하기 보다는 중앙을 지켰다.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김민재(전북)에 앞서 1차 저지선 역할을 했다. 장현수와 함께 더블볼란치(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은 박스투박스 미드필더(페널티박스와 페널티박스를 오가는, 공수를 모두 커버하는 미드필더)로 뛰었다.
많은 공을 들인 것과 달리 한국은 시종 이란의 공격에 고전했다. 좌우 측면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특히 김진수(전북)가 위치 선정과 클리어링 타이밍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란은 김진수가 포진한 한국의 왼쪽을 집중 공략했다. 이때 중앙에 있는 장현수를 대신해 구자철이 측면쪽 커버를 나서야 했지만, 이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았다. 측면이 흔들리자 중앙도 함께 어려움을 겪었다. 장현수도 이란의 캡틴이자 섀도 스트라이커 데자가와의 1대1 싸움에서 여러차례 밀렸다. 김민재의 적극적인 몸싸움이 없었다면 위기를 맞을 수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공격이었다. 장현수가 수비쪽으로 내려서다보니 2선 공격수들과의 간격이 너무 멀었다. 뒤에서 이들을 지원해주지 못하다보니 1대1 돌파에 의존해야 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골도 내주지 않은 아시아 최강의 빗장 이란 수비를 개인기로 넘기란 쉽지 않았다. 한국은 그나마 구자철이 올라서서 볼을 전개해줄때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 횟수가 너무 적었다. 황희찬을 활용한 전술도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6분 에자톨라히가 퇴장당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란은 최전방의 구차네자드를 빼고 카리미를 넣었다. 상대의 공격숫자가 줄어들었다. 수비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호재를 살리지 못했다. 제대로 된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악의 잔디로 볼컨트롤과 패스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물론, 지나치게 하이템포로 일관해 세밀함을 떨어뜨렸다.
이란은 마지막까지 수비조직력을 잃지 않았다. 포백의 라인컨트롤은 대단했다. 1대1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다보니 간헐적으로 나선 역습도 위협적이었다. 숫적 열세를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한국에는 플랜B가 없었다. 수비전술은 있었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전략은 없었다. 유효슈팅 0개가 이를 증명한다. 한국은 높이가 좋은 김신욱(전북)을 투입해 득점을 노렸지만, 그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동반되지 않았다. 총력을 기울여야 할 후반 38분, 김민재를 빼고 수 비수 김주영(허베이 화샤)을 투입한 것도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 후반 43분 이동국(전북)을 넣었지만 시간이 너무 없었다.
0대0 무승부. 승점 1점을 절반의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내용과 결과였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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