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중심타선에까지 올라갈까.
LG 트윈스 유강남의 방망이가 뜨겁다.
유강남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3-0으로 앞서던 3회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으로부터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경기 초반 승기를 LG로 확실히 가져오는 값진 한방이었다.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전날 넥센전 팀이 9회 충격의 역전패를 당해 그렇지, 유강남의 활약은 좋았다. 전날 상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생애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경기가 3대1 LG 승리로 끝났다면 최고의 히어로가 될 뻔 했었다.
유강남의 방망이는 이틀째 멈추지 않았다. 전날 첫 번째 홈런은 상대 커브가 들어올 때 앞에서 방망이가 걸려 힘이 실린 측면이 있었지만, 두 번째 타석은 직구를 통타해 잠실구장 가장 깊은 중앙 펜스를 넘겼다. 이날은 브리검의 강속구가 몸쪽 낮은 곳으로 잘 들어왔는데도 힘과 기술을 겸비해 타구를 제대로 퍼올렸다.
유강남은 이날 홈런으로 시즌 홈런수가 11개로 늘었다. 전날 경기에서 생애 첫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완성하고, 그 상승세를 이었다.
유강남은 원래 일발 장타력이 있는 포수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때 양상문 감독이 4번 기용을 심각하게 고려했을 정도다. 하지만 정확성이 너무 낮아 항상 하위 타선에 배치됐었다.
최근 LG는 타선 전체 장타력이 너무 부족하다. 이 숙제를 풀려고 제임스 로니를 데려왔다니 야반도주를 했다. 중심에서 힘있게 방망이를 돌려줄 선수가 필요하다. 유강남이 이틀동안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물론, 2경기 잘 쳤다고 당장 4번, 5번에 배치하면 선수가 큰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그래도 8번이 아닌 6번, 7번 정도 타순에서 힘있는 타격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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