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전국 야구장을 뜨겁게 수놓았던 잠자리채가 14년만에 등장했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은퇴 투어 6번째 팀인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잠자리채를 선물로 준비했다. 순금 10돈으로 만든 모형 잠자리채다. 이윤원 롯데 단장이 직접 이승엽에게 전달했고, 주장 이대호는 실제 잠자리채를 선물했다.
이승엽이 한시즌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2003년 시즌 막바지 사직구장은 잠자리채 열풍이 가장 뜨거웠던 곳이다. 이승엽의 홈런공을 잡기 위해 잠자리채를 든 팬들이 외야석으로 몰려든 것이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