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남길이 '흑화' 했다.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에서는 허허실실 웃기고 유쾌했던 허임(김남길)이 180도 변했다. 조선시대로 시대로 다시 타임워프 했다가 자신에게 치료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양반으로부터 죽임을 당한 두칠(오대환)의 형과 노비 출신이라는 이유로 뛰어난 의술 실력에도 치별을 받아야만 했던 자신을 과거를 곱씹던 허임은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침통까지 버렸다.
이후 허임은 이전에 보여줬던 모습과 완벽히 다른 모습으로 흑화했다. 속없이 실실거리기는 했지만 따뜻한 사람이었던 허임은 마성태(김명곤)과 손과 손을 잡고 돈 많은 VIP 손님들만 치료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아들처럼 여기는 꽃분(김영옥) VIP의 치료를 위해서는 그들의 집까지 찾아갔다. "다시는 그리 짓밟히고 천대 당하며 살지 않을 것"이라는 허임의 어두운 다짐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무엇보다 빛났던 건 흑화한 허임을 연기했던 김남길의 연기력. 그동안 김남길은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허임의 모습을 맞춤 옷을 입은 듯 연기하며 '물 만난 고기' 같은 코믹 연기를 선보여 왔다. '김남길의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난다'는 시청자 평가가 쏟아졌을 정도.
하지만 이날 흑화한 김남길은 눈빛부터 '코믹했던 허임'과는 전혀 달랐다. 눈빛과 표정에는 분노와 한이 서려있었고 말투에는 서슬 퍼런 칼날마저 느껴지는 듯 했다. 단 한회 만에 전혀 다른 허임을 연기하는 김남길의 완벽한 연기 변신은 놀라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앞서 전작인 '나쁜 남자' '상어' 등에서 보여줬던 김남길 특유의 묵직하면서 예리한 연기가 펼쳐질 것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한편,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 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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