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강점을 살려 5위 탈환에 도전한다.
LG는 11일까지 5위 SK 와이번스에 반 게임 뒤져있다. SK가 가장 적은 11경기, LG가 가장 많은 1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5위 경쟁은 끝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5~7위에 몰려있는 팀들은 상위권 팀들에 비해 전력이 다소 불안정하다. LG 역시 타격이 약점이다. 팀 타율이 2할8푼3리로 리그 7위. 8월 들어선 팀 타율이 2할6푼6리로 최하위고, 경기 당 3.9점으로 저조하다. 그럼에도 5위 싸움을 할 수 있는 건 탄탄한 마운드가 있기 때문. 최근 불펜진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잔여 경기 일정이 발표된 후 "경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많이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돼서 괜찮은 것 같다"면서 "분위기를 타면 유리할 수도 있다. 최근 불펜이 좋아졌고, (임)정우도 좋아지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실제로 LG는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타자들의 화력이 기대 이하지만, 마운드의 힘은 견고했다. 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불펜 투수 4명을 투입한 끝에 1대1로 비겼다. 9회초 동점을 만들었던 LG이기에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특히, 이동현은 마지막 2이닝을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8일 경기에선 난타전 끝에 승리. 정찬헌이 마지막 투수로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이닝 이상을 버텨주는 투수들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불펜의 양과 질 모두 리그 정상급이다.
LG 불펜진은 8월에만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다. 이 기간 9승1무14패로 주춤했다. 타선이 약한데, 강점인 불펜진이 흔들리니 반등할 수 없었다. 그러나 9월 들어 8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 2.12(2위)를 마크하고 있다. 신정락(2.25)과 진해수(2.08)가 안정된 투구를 하고 있으며, 이동현도 무실점 행진 중이다.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였던 임정우의 상승세. 임정우는 지난 8월11일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했다. 이후 1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79(9⅔이닝 3자책점). 9월 4경기에선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불펜 과부하가 거의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LG 선발진은 팀 평균자책점 4.10(1위)을 기록할 정도로 강하다. 718이닝(4위)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고 있다. 올 시즌 LG 불펜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건 정찬헌(55이닝)이다. 이는 리그 전체 구원 투수 중 19위의 기록. 체력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팀 구성 상 타격이 갑자기 좋아질 가능성은 작다. 결국 마운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반등하고 있는 불펜이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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