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렸을 때 스스로 깨야 한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에이스가 돼야 한다는 강소휘(20)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보냈다.
GS칼텍스는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IBK기업은행과의 대회 A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18, 21-25, 28-26, 22-25, 17-15)로 승리했다.
그러나 1세트만 따내도 세트득실률로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GS칼텍스는 조 1위로 준결리그행 티켓을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차 감독은 "1세트를 따낸 뒤 준결승을 진출한 상황인 건 선수들이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 나는 3세트 때 선수들에게 얘기해줬다. 목표는 달성했지만 과감하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데 하루 아침에 보완될 문제는 아니다.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공격수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 이 부분 때문에 시즌 내내 고비 아닌 고비가 올 것 같긴 하다.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한다혜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다혜가 처음으로 주전 리베로를 하고 있다. 기대 이상이다. 정규리그에서도 현정이가 100% 컨디션이 안된다면 믿고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차 감독은 강소휘가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감독은 이날 3세트부터 강소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차 감독은 "어린 티가 나긴 하다. 흔들렸을 때 스스로 깨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안되다 보니 교체를 했다. 이것을 못 깨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네갈 출신 듀크의 득점력에 대해선 "공격 성공률은 잘 나오고 있다. 다른 외인들이 하고 있는 수준인 것 같다. 다만 나쁜 볼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 위기 상황에서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