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일본 여자프로농구 우승팀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삼성생명은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한일여자농구클럽챔피언십 WJBL우승팀 JX에네오스 선플라워즈와의 경기에서 54대94로 대패했다.
1쿼터에서 1점차 박빙 승부를 이어가던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부저과 함께 오누마 미코토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15-19로 마쳤다.
2쿼터에는 이민지의 수비 리바운드 성공에 박하나의 2점슛이 연결되며 19-19 동점을 만든 후 이민지가 다시 페인트존 안에서 점수를 올렸다. 이어 이민지는 나카무라 유니카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우리은행은 24-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나카무라가 2점슛에 이어 스틸까지 성공하며 점수를 얻으며 다시 27-24로 재역전 당했다.
삼성생명은 JX의 185㎝센터 오사키 유카의 벽을 넘지 못하며 번번히 수비 리바운드를 빼앗기고 골밑을 내주며 28-47로 점수차가 벌어진 상태에서 전반을 마쳤다. 삼성생명의 주전 센터 김한별은 이날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골 밑에서 밀리니 파울까지 많아져 전반을 마친후 팀파울이 5개가 됐다. 전반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여유가 생긴 JX는 오사키를 뺐지만 새롭게 투입된 센터 우메자와 카디샤 주나는 신장이 188㎝였다.
3쿼터에서는 신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190㎝의 센터 한여름을 투입했다. 하지만 팀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3쿼터 종료 8분여 전까지 점수차는 23점차로 벌어졌다. 3일 연속 경기를 뛴 탓에 체력이 떨어진 모습도 보이며 삼성생명의 슛은 번번히 골대를 빗나갔다. 4쿼터 역시 힘을 발휘하지 못한 삼성생명은 40점차로 패했다.
아산=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