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대3 농구연맹(이하 연맹)이 전용코트 오픈 기념으로 개최한 이벤트 대회, '국가대표, 한판 붙자'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스타필드 스포츠몬스터 내 3대3 농구전용 코트인 '코트M'에서 이색적인 대결이 벌어졌다.
아마추어 3대3 농구팀 중 엄선된 8개팀이 토너먼트로 이날 대회를 치렀고 우승팀을 가렸다. 이후 우승팀과 국가대표간의 한판 승부가 이어졌다. 누구도 예상못한 치열한 접전, 결과는 국가대표팀의 승리였지만 그 과정만은 탄성을 자아낼만한 명승부였다.
출전 아마추어팀은 연맹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신청을 받았다. 심사를 거쳐 팀인하, LEO, 모션 스포츠, TTB, 포티원, S&T GEARS, DASH, KBC 등 총 8개 팀이 도전장을 던졌다. 포티원은 부상 등 개인사유로 불참해 7개팀이 토너먼트를 치렀다.
아마추어 최종 결승전은 '부산 사나이'들의 한판 승부였다. '모션스포츠'와 'DASH'는 부산에서는 알아주는 아마추어 동호인 3대3 농구팀이다. 다양한 전술, 정확한 슈팅, 높이, 체력, 드리블까지 갖춰 많은 이들이 선수 출신으로 짐작했지만 놀랍게도 결승에 오른 양팀 선수 8명은 전원 순수 아마추어였다.
대학생, 직장인으로 구성된 이들은 차량과 항공편으로 고양에 모였다. 아마추어 결승에서 모션스포츠는 14대10으로 DASH를 눌렀다. 모션스포츠 이영훈씨는 "결승까지 3경기를 치르면서 즐거웠다. DASH팀은 잘 아는 부산 후배들이다. 좋은 경기였다. 하마트면 흐름을 내줄 뻔 했다"며 웃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DASH팀 멤버 정찬엽씨는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상경했다.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출전팀들의 수준이 높아 살짝 긴장했다. 정규 코트에 적응이 덜돼 사실 어려움이 있었다. 코트M 시설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결승전 이후 치러진 국가대표팀과 모션스포츠의 경기는 22대14로 국가대표가 승리했다. 국가대표팀은 지난 6월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주최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7월 일본 우츠노미아에서 열린 FIBA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이승준, 박광재, 최고봉, 박민수 등 4명으로 구성됐다.
3대3농구는 10분 경기에 공격시간은 12초, 일반슛은 1점, 3점슛은 2점이다. 21점을 먼저 득점하면 경기가 끝난다. 결승에서 모션스포츠는 초반 놀라운 집중력과 터프한 수비로 국가대표를 상대로 7-5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높이와 체력, 슛 정확도에서 앞선 국가대표가 서서히 저력을 발휘했다. 5분여를 남기고 8-7로 역전한 국가대표는 이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버저비터로 쏜 국가대표 센터 박광재의 3점슛이 들어가며 22점째 득점에 성공했다.
연맹은 아마추어 우승팀이 국가대표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내년 FIBA 주최 국가 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부여할 예정이었다. 지난 7월 창립한 3대3 농구연맹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매주 다양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고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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