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오승환이 올 시즌 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날까.
오승환은 2015시즌이 끝난 후 일본프로야구(NPB)를 떠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구단과 2년 최대 1100만달러(약 124억원)에 계약을 했고, 올 시즌이 종료되면 계약 기간도 끝난다. 옵션을 모두 채워야 11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옵션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승환은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다시 얻게 된다. 세인트루이스 잔류와 타 구단 이적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다. 변수는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올 시즌 성적이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입지가 약한 불펜 투수로 개막을 맞았다가 맹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필승계투조에 포함됐다가 트레버 로젠탈을 밀어내고 마무리 자리까지 꿰찼다. 지난해 성적은 76경기 79⅔이닝 6승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다.
올해도 로젠탈의 초반 복귀가 미뤄지면서 마무리로 시즌을 맞았지만, 지난해와는 반대 상황이 펼쳐졌다. 실점이 늘어나면서 결국 마무리 자리를 내려놨다. 여기에 최근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쳐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 이후 열흘 넘게 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는 오승환의 재계약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19일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오승환이 내년 세인트루이스 마운드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불펜 투수들 가운데 상당수는 내년에 보기 힘들 것 같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를 제외한 다른 팀의 전력 계획 안에 있는지도 불투명하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시카고 원정을 가지 않고 홈에 남아 불펜 투구를 하며 컨디션을 점검한 오승환은 잔여 경기 중 정상 등판이 예상된다. 오승환이 남은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오는 겨울 어떤 계약을 맺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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