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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캡틴' 염기훈(34)이 축구화 끈을 단단히 고쳐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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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교훈을 몸으로 보여준 토종 현역의 쾌거였다. 이동국의 발자취를 바짝 따르고 있는 K리그의 또다른 산 증인이 염기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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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전북에서 프로 데뷔한 염기훈은 현재까지 통산 302경기에 출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선수 최단기간(342경기) 60골-60도움 기록 경신도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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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기록이 또 있다. 6번째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이다. 염기훈은 2010, 2011, 2013, 2015∼2016년 시즌에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도움왕'을 입증했다. 지난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도움으로 통산 5번째를 달성하며 몰리나의 종전기록(4회)을 뛰어넘은 그는 이번에 자신의 최초 기록 경신에 나선다. 이 역시 대단한 업적이다. K리그 역사상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단 1번이라도 기록한 선수는 44명, 그 중 2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6명에 불과하다.
염기훈이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28라운드 전남전(3대0 승), 29라운드 대구전(0대0 무)에서 얻은 깨우침이 적지 않았다. 당시 염기훈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차출돼 이란과의 10차전에서 군계일학 평가를 받고 돌아왔다. 하지만 복귀한 K리그에서 기록 달성에 대한 욕심이 자신도 모르게 앞섰다. 염기훈은 "욕심이 너무 앞서 슈팅에 침착하지 못했고 팀플레이에도 소홀했던 것 같다"면서 "그냥 담담하게 경기에 몰두하다보니 기록이 쌓여왔던 과거의 기억을 잊었던 같아 반성도 많이 했다. 과거의 마음가짐을 찾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기록을 향한 야망은 품되, 그라운드에 들어섰을 때는 내가 아닌 팀을 먼저 생각하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동국이형이 '할뚜이따'를 보여주셨으니 저도 한 번 해보겠습니다." 고지 정복을 눈 앞에 둔 염기훈의 출사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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