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습 타구 불의의 부상 교체, 과연 류현진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이 얘기치 못한 부상에 울었다.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였는데, 부진이 아닌 불의의 부상으로 제 실력 발휘를 못해 아쉽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3회 교체됐다. 2회까지 1실점을 한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조 패닉의 직선 타구에 공을 던지는 왼 팔뚝을 강타당해 더 이상 공을 던지지 못했다. 부상에도 불구, 패닉을 1루에서 잡아낸 류현진은 2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내준 점수가 샌프란시스코의 결승점이 됐고, 팀이 1대2로 패하며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 5승8패.
이날 경기 류현진에게 왜 중요했나
다저스는 23일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내달 6일부터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준비를 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선발 로테이션 구축.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4명의 선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의 원투펀치는 사실상 확정이다. 그 뒤 알렉스 우드와 리치 힐이 뒤를 받치고 있다.
류현진의 경우 현재 상황 자리가 없다. 불펜 기용도 거론됐었으나,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 선발로 다시 투입하며 그 가능성을 낮게 했다.
그래서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이 중요했다. 여기서 완벽한 모습을 보인다면 로버츠 감독의 마음이 흔들릴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마지막 선발 오디션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불행 중 다행, 골절상은 피했다
그런 가운데 뭘 보여주지도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패닉의 타구는 매우 강했다. 투구 후 수비 동작 전환이 빠른 류현진도 피할 수 없었다. 공을 던지는 왼 팔뚝이고, 계속 부어올라 더 이상 경기를 하는 건 무리였다.
올시즌 유독 타구에 맞는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상대 타구에 발을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타구에 종아리를 맞았다.
다행히, X-레이 검진 결과 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상이었다. 다저스 구단이 공식 발표를 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상태 확인 후, 빠른 시간 안에 공을 던질 수 있다.
만약, 골절상이었다면 올시즌은 그대로 끝이었다. 불행 중 다행인 이유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에 대한 기대를 이어갈 수 있다.
류현진의 가을야구, 여러 시나리오들
샌프란시스코전을 완벽히 치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일단,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4선발 명단에 대해 계속 확정을 짓지 않고 있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의 불펜 전환이 확정된 가운데, 류현진이 기존 4명의 선발 투수들을 위협할 유일한 후보다.
가장 먼저 부상이 오래가지 않아야 한다. 정밀 검진 후 빠른 시간 안에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안그래도 입지가 불안한데,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다 한다면 그 선수에게 귀중한 한 자리를 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에게 끝까지 미련을 갖고 선발로서의 모습을 체크하기 원한다면 마지막 콜로라도 로키스 3연전을 이용할 것이다. 일정상 디비전시리즈 1, 2차전에 나설 커쇼와 다르빗슈가 주중 이어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연전 마지막이나 콜로라도 3연전 앞 경기에 나서고 휴식을 취한다고 보면, 일정상 류현진에게도 한 번 더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만약 콜로라도전에 투입된다면 류현진은 한 번 더 오디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콜로라도 3연전에 나서지 못한다면 불펜 전환 또는 엔트리 제외라는 최악 상황도 각오해야 한다. 이 경기에 나선다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디비전시리즈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디비전시리즈에서의 활용 의중이 없다고 봐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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