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이호준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다.
NC는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이호준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4대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76승2무62패를 기록했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는 반 게임. LG는 3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67승3무68패를 기록했다. 이제 LG는 2패만 더 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다.
LG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율이 에릭 해커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높게 몰린 실투였다. 하지만 해커는 실점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위력적인 커브에 LG 타자들이 고전했다. LG 선발 허프도 4회까지 1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큰 위기는 없었다.
NC는 6회말 선두타자 김성욱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박민우가 2루수 왼쪽 깊숙한 땅볼 타구를 날렸다. 2루수 강승호가 포구를 시도했지만, 공이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흘렀다. 이 때 김성욱이 득점하며 1-1 동점이 됐다.
팽팽한 선발 맞대결 후 불펜 싸움. LG는 9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안익훈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NC는 박용택을 고의4구로 출루시켰다. 이민호가 김재율에게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 유강남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NC는 9회말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이호준이 드라마 같은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 허프는 7이닝 4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NC 해커도 8이닝 3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노디시전. 결국 승부는 불펜에서 갈렸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