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아포엘을 완파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키프로스 니코시아 GSP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유럽챔피언스리그 H조 아포엘과의 2차전 원정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해리 케인이 전반 39분, 후반 17분, 후반 21분 연거푸 3골을 터뜨렸다.
전반 39분 케인은 팽팽하던 흐름을 깨뜨렸다. 알더베이럴트가 연결한 스로패스를 놓치지 않았다. 케인이 볼을 잡았다. 아포엘 중앙수비수들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섰지만 오른쪽 풀백인 보우로스가 뒤처져 있었다. 온사이드였다. 케인은 가볍게 골로 마무리했다.
아포엘이 공세를 높이던 후반 17분 케인이 찬물을 끼얹었다. 2선에서 트리피어가 찔러넣은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시소코의 크로스는 예리했다. 케인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케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1분 케인이 중원에서 볼을 잡았다. 드리블을 치고가다가 오른쪽 공간을 열어준 뒤 중앙으로 쇄도했다.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하며 보란 듯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케인은 올시즌 무려 6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번 꽂히면 결코 멈출 줄 모르는 '몰아치기' 능력과 집중력을 과시했다. 케인은 지난해 11월 모나코와의 2연전에서 2연속 골을 기록했고, 지난 9월 17일 도르트문트전(3대1승)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이날 해트트릭까지 더해 총 7골을 기록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총 5차례 나서 7골을 몰아쳤고,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에 이어 4경기 연속골을 넣은 역대 2번째 잉글랜드 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내달 18일 레알마드리드 원정에서 호날두와 케인의 골잡이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2연승으로 이날 도르트문트를 3대1로 제압한 레알마드리드와 함께 2연승을 기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