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시즌 마지막 오디션에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LA 다저스는 더욱 깊은 고민에 빠졌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6안타(3홈런) 5실점으로 부진한 후 물러났다.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전 등판에서 투구 도중 타구에 왼팔을 맞아 2⅓이닝 1실점 조기 강판됐던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최종 오디션에 나섰지만 연신 홈런을 맞으며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쿠어스필드에서의 부진이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졌다.
류현진은 매 경기 시험대에 올라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마에다 겐타와 함께 5선발 경쟁을 펼쳐야 했고, 후반기에는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을 놓고 오디션을 봤다.
류현진이 수술 이력이 있고, 메디컬 팀과 상의한 결과 포스트시즌 불펜 활용은 없을 전망이다. 결국은 선발진에 진입할 수 있느냐인데, 다저스의 선발진이 리그 최강임을 감안했을때 쉽지가 않다. 4선발로 포함될 수 있을지 콜로라도전이 최종 오디션이나 마찬가지였다.
다저스는 알렉스 우드와 류현진을 두고 포스트시즌 4선발을 확정지을 계산이다. 우드가 불펜 경험이 있고, 불펜 활용을 하기 어려운 류현진이 9월 들어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이 굳혀지는듯 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마지막에 다시 삐끗하면서 엔트리 진입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