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중요성이 가져다 주는 심적 압박감을 극복해야 한다."
이기형 인천 감독이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 남은 두 경기에서 전해질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2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광주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90분간 끌려다닌 끝에 간신히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추가한 인천은 6승17무13패(승점 35)를 기록,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려 10위에 랭크됐다.
남은 두 경기 이후 클래식 12위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를 타진해야 한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광주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이기려고 적극적인 경기를 했었는데 득점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피가 마른다. 인천은 상주, 전남, 광주와 생존 싸움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광주전을 보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상대 팀과 경기는 승부를 내야 한다. 상대도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다. 잘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노자는 이날 이 감독에게 '천군만마'가 됐다. 중앙 수비수 하창래가 결장하면서 투입됐는데 공중볼 장악 등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이 감독은 "부노자는 몸이 좋지 않는데 팀을 위해 헌신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윤표가 다쳐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인데 부노자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두 경기에서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 심리적 압박감 탈출을 꼽았다. 이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이 가져다 주는 심적 압박감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