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는 내년 시즌 어떤 리그에서,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까.
2017 KBO 시상식이 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서울에서 열렸다.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MVP를 동시석권한 양현종이 이날의 주인공이었지만, 그에 못지 않은 관심을 받은 선수가 있었다. 버나디나였다. 버나디나는 118득점으로 득점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되며 시상식에 참가했다. 당초, 4일 네덜란드로 출국 예정이었지만 시상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정을 늦췄다. 이날 버나디나를 포함해 총 5명의 외국인 선수가 부문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참석한 선수는 버나디나가 유일했다.
버나디나가 화제가 된 건, 최근 나온 미국 언론 보도 때문. KIA 우승을 이끈 버나디나가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올시즌 타율 3할2푼 27홈런 11타점 118득점 32도루를 기록하며 KIA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버나디나였기에, 팬들 입장에서는 그가 떠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기 싫을 것이다.
일단 현지 언론 보도였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버나디나에게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버나디나는 "현지에서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통화를 했다. 선수라면 당연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걸 꿈꾼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 답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버나디나는 "에이전트를 통해 몇몇 구단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버나디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버나디나는 "내 미래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하며 "일단 KIA 유니폼을 입고 우승한 것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KIA와 함께 한 1년이 너무 행복했기에 이 곳에서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 당연하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뭐라고 확실히 말씀을 드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버나디나는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 오퍼가 온다면 어떨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선택지가 여러 개 생긴다면, 이는 에이전트와 상의를 해야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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