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화가의 그림과 시는 깊은 성찰과 깨침으로 포착된 특별한 자연을 이야기한다. 하늘과 달, 산과 바다, 들과 강, 연못과 폭포, 풀포기와 꽃, 구름과 바람과 새,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진 그의 마음을 실은 짧은 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있다.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면서 감득하게 된 삶(혹은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과 놀라움, 그리고 겸손함 등의 감성이 배어난다. 그 감성은 그가 자연을 스승과 벗으로 삼으며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과 깨침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성찰과 깨침 속에서 터득한 자연의 이치가 삶의 이치와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담백하고 간결한 그의 그림과 글 속엔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공명(共鳴), 즉 근원적인 원망(願望)이 깃들어 있다.
작가는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었다. 그런 가운데 마음공부를 하면서 얻은 깨침을 '내 속뜰에도 상사화가 피고 진다', '고요를 본다', '함께 걸어요, 그 꽃길' 등의 시화집을 통해 보여주었다. 현재 적염산방(寂拈山房)에서 자연의 고요, 생의 고요를 포착하면서 그걸 그림과 글 속에 옮기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시화집 출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오는 29일부터 12월 6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센터에서 열린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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