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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이수경이 연기하는 임미라는 태산그룹 임태산 회장의 외동딸이자 가수 유나(이하늬)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의지할 가족이라곤 아빠 뿐이지만 대화가 부족한 부녀 관계는 약혼녀 유나가 나타난 후 더욱 악화됐고 흥청망청 돈을 쓰며 아빠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다. 그는 클럽에서 만취한 채 유나와 크게 다툰 후 임태산의 요트장 주차장에서 깨어났고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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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수경은 관객들로부터 '침묵'의 가장 강력한 장면 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화장실에서의 이하늬와 대립 장면에 대해 이야기 했다. 서로에게 막말과 악담을 쏟아 부으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줬던 이 장면을 한 번 본 사람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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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를 '침묵'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됐는데 언니의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언니는 워낙 이미지가 좋은 배우다 보니까 만나기 전부터 막연히 좋은 사람일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만나보니 언니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요새는 언니에게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라고 하는 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언니는 정말 극중 최희정같은 사람이다. 최희정 같이 솔직하고 인간적이다. 극중 희정은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질러도 그 안의 따뜻함을 숨길 수 없는 사람이지 않냐. 언니가 정말 그런 사람이다. 언니의 따뜻한 성품은 숨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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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5살 때까지는 연기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남들 앞에 서는 것도 못하고 발표만 시켜도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두근두근하던 아이였다. 그런데 아빠가 연기학원을 다니게 했다. 진짜 다니기 싫었는데 처음에는 아빠 때문에 억지로 다닌 거다. 발표도 못하던 애가 연기를 하려니 정말 힘들었다. 선생님이 대사를 주면 읽지도 못했다. 연기하라는 게 아니라 그냥 읽기만 해보라는 건데 그것조차 못했다. 그래서 그 자리에 한 두 시간이고 서있기만 한 적도 있고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점심도 못 먹고 저를 기다리기만 한 적도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 영화 '침묵'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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