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이상 뽑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찰 야구단과 연습 경기를 갖는다. 일본 출국전 잡아둔 3번의 연습 경기 중 마지막이다. 앞선 넥센 히어로즈와의 2번의 연습 경기는 모두 오후 2시에 시작됐지만, 경찰 야구단과의 경기는 오후 6시에 시작하는 야간 경기다. 돔구장이라 날씨나 시간 자체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선수들의 생체 리듬을 야간 경기에 맞춰놓기 위해서다. 16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APBC 대회는 모두 야간 경기로 치러진다.
마지막 연습 경기를 앞두고 선동열 감독과 코치진은 선수들의 최종 컨디션 점검에 여념이 없다. 대표팀은 일본과 대만을 상대하게 되는데, 두 팀 모두 만만치가 않다. 일본은 150㎞ 이상 던지는 투수들을 3~4명 보유하고 있고, 강철 어깨로 이름난 포수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가 있어 도루로 베이스를 훔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은 정반대로 수비와 투수력은 불안하지만, 타자들의 화력이 워낙 좋아 자칫 잘못하면 대량 실점을 내줄 수도 있는 팀이다. 팀 색깔도 극과 극이고, 두 팀 모두 한국을 최대 적으로 보고있기 때문에 선동열호의 과제가 막중하다.
12일 경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선동열 감독은 "냉정하게 일본을 공략하기 쉽지 않다. 일단 저득점 경기가 예상된다. 투수들의 수준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정도다. 최대 3점 정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렇다면 우리 투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일본이 기동력에서도 우리보다 앞설 것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했다. 대표팀 최원준(KIA)은 "일본 투수들의 영상 분석 자료를 봤는데 확실히 10승 이상을 하는 선수들이라 그런지 공이 무척 좋아보였다. 특별한 공략법이라기보다 '공 보고 공 친다'는 생각으로 해야할 것 같다"고 보탰다.
대만도 마냥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대만이 일본보다 한국을 이기는데 '올인'할 것이 예상되는데다 일정 자체도 한국이 조금 불리하다. 일본, 대만 모두 한국이 먼저 상대하기 때문에 가장 컨디션이 좋은 '에이스' 투수를 만난다. 선동열 감독은 "대만 감독이 '우리는 공격 걱정은 안한다'고 할 정도로 방망이 화력이 좋다. 하지만 대만은 예상 선발인 천관위(지바롯데)가 내려가면 뒤에 나오는 투수들은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고, 수비도 약한 편"이라며 분석을 내놨다.
현재까지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최원준, 이정후 김하성(이상 넥센) 박진형(롯데) 구창모(NC) 등을 꼽은 선동열 감독은 "그래도 야구는 끝까지 해봐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가지고 있는 것을 마음껏 보여주고 돌아오길 바란다"며 힘을 불어넣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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