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이'로 잠시 휴식을 취한 K리그. 이미 클래식(1부)과 챌린지(2부) 챔피언은 가려졌다. 전북 현대와 경남FC가 정상에 올랐다. 그렇다고 모두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 혈투가 남았다. 바로 1~2부 승강 싸움이다. 그 '전쟁'의 시작은 챌린지 준플레이오프(PO)다. 그리고 마지막은 승강 PO다.
아산 무궁화와 성남FC가 첫 격돌한다. 15일 오후 7시 아산 홈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단판 승부로 맞대결한다. 아산(승점 54)은 챌린지 3위팀이고, 성남(승점 53)은 4위팀이다.
아산은 정규리그 36경기에서 44득점-37실점을, 성남은 38득점-30실점을 기록했다. 아산이 공격, 성남이 수비에서 조금씩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아산은 경찰축구단으로 시기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다. 공격수 남준재 등이 최근 전역해 소속팀 성남으로 돌아갔다. 아산 입장에선 남준재는 약 한달만에 '아군'에서 '적군'으로 변신한 셈이다. 아산은 현재 부상자 포함 선수 가용 자원이 20명 안팎이다.
그렇다고 아산이 쉽게 물러날 것 같지 않다. 정규리그 막판 흐름이 좋았다. 4연승을 달린 후 챔피언 경남에 2대3으로 졌고, 2위 부산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아산은 공격수 이재안의 골결정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성남은 이번 시즌 유독 아산에 강한 면을 보였다. 아산 상대로 4차례 싸워 3승1무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아산에 단 1실점(5득점)만 내줬을 정도로 성남 수비는 단단했다.
성남 박경훈 감독의 걱정도 수비 보다 공격 쪽이다. 김동찬 박성호 외에는 이렇다할 득점원이 없다. 정규리그 막판에도 경기당 평균 한골을 넣지 못했다. 실점의 가능성은 낮다. 그렇지만 골을 넣어야 90분 내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다. 90분 무승부시 정규리그 상위팀(아산)이 다음 단계로 올라간다. 게다가 원정이라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경기의 승자는 PO에 진출한다. 챌린지 PO(단판승부)는 오는 18일 오후 3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챌린지 2위 부산이 선착해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챌린지 PO 승자가 승격의 마지막 관문인 승강 PO에 진출한다. 승강 PO는 1~2차전으로 치른다. 22일과 26일 벌어진다. 승강 PO 단두대 매치에 나올 클래식 11위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상주 상무 중 한 팀이 11위가 된다. 18일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결정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