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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1강 미드필더' 이재성, MVP 꿈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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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최종 38라운드 전북 현대-수원 삼성전, MVP 후보 이재성(25·전북)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성은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1강' 전북이 사랑하는 '대체불가' 미드필더다. 올시즌 27경기에서 8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올시즌 가장 적은 출전시간에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2014년 4골 3도움, 2015년 7골 5도움, 2016년 3골 11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2선 공격수, 미드필더로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전북 우승의 1등 공신이 됐다.

이재성은 전북이 사랑하는 스타다. 뛰어나되 겸손하다. 후배 칭찬에 인색하다는 이동국도 '원년 방졸' 이재성에 대해서만큼은 다르다.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재성의 MVP, 도움왕을 위한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이 이재성의 킬패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면 벌금을 내기로 했다"고 했다. 5일 울산원정(2대1승) 후반 33분 이재성의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하며 솔선수범했다.

'MVP 4회 수상' 선배 이동국이 보증하는, MVP 후보 이재성은 전북 우승의 일등공신이다 ."이재성은 동료들이 절대 지지한다. 상대팀은 이재성 출전 여부에 따라 1-2군을 구분한다. 축구도 누구보다 잘하지만, 누구보다 헌신적인 선수다. MVP는 우승팀에서 나와야 한다. 전북이 우승을 하면 MVP는 이재성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무한지지를 표했다.

최강희 감독도 데뷔 이후 성장을 거듭해온 이재성의 MVP 수상을 바라고 있다. "리그 MVP는 이재성이 받았으면 좋겠다. 이재성 김보경 이승기같은 미드필더들은 훈련으로 안되는 '능력'을 가졌다. 경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드필더 쪽에서 경기운영을 잘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이런 선수들은 기술과 감각을 타고난다. 이 부분은 훈련으로 안되는 타고나는 것이다. 밖에서는 공격포인트만 보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 희생, 헌신하고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을 해준 점을 가장 높이 산다"고 MVP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성은 '도움12개-1위'를 달리고 있는 윤일록(서울), 손준호(포항)를 2개 차로 바짝 추격중이다. 시즌 마지막 수원전에서 '1강' 동료들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이재성 MVP, 도움왕 만들기를 위해 '1강' 전북이 똘똘 뭉쳤다. 울산전에서 프리킥, 코너킥을 이재성에게 몰아줬다.

2014년 데뷔한 이재성은 2015년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지난 4년간 매시즌 발전했다. 올시즌 라운드 베스트11에 무려 11번이나 선정됐다. 35년 K리그 역사 속에 신인상, MVP를 모두 거머쥔 선수는 이흥실, 김주성, 고정운, 신태용, 최용수, 이동국, 이천수, 정조국 등 8명에 불과하다. 이재성이 9번째 'K리그 레전드' 계보에 도전한다.

자력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전북은 마지막 홈경기, 리그 최종전 수원전을 즐거운 분위기속에, 결연한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수원 원정(1대1무)은 조롱 제스처, 야유 논란으로 얼룩졌다. "안방에서 수원에게 질 수 없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재성의 MVP, 도움왕, 이동국의 9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 에두와 에델의 고별전 등 이겨야할 이유는 확실하다. 마침 이동국의 아들 '국민아기', '대박이' 이시안군도 이날 아빠의 200골 대기록을 축하하기 위해 그라운드를 찾는다. 지난 2015년 우승 확정 후 마지막 홈경기에서 매치볼을 전달한 후 공식적으로 2년 만에 전주성 그라운드를 밟는다. 피날레 축제 분위기에서 치러질 홈경기에서 전북 팬들은 이재성의 도움, 이동국의 골을 기다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