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臥薪嘗膽).
NC 다이노스가 스스로의 설욕을 위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NC는 아쉬움 속에 2017시즌을 마쳤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지난해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올해 페넌트레이스 중반부까지 선두 다툼을 하면서 한층 성장하는듯 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 급격하게 힘이 떨어지며 결국 정규 시즌을 4위로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점을 많이 본 시즌이었다.
현재 NC의 최대 약점은 단연 투수진이다. 막강한 불펜을 가지고 있지만, 더이상 불펜 야구만으로는 우승에 도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절절히 깨달았다. 이번 시즌 막판에 성적이 급추락한 이유도 지친 투수들이 원인이었다. 선발 투수들의 거듭된 부진이 불펜 과부화로 연결된 것이다.
때문에 NC는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일찌감치 '참전 불가'를 선언했다.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주요 선수들은 대부분 야수다. 김현수, 황재균, 강민호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있지만, 현재 NC가 굳이 야수를 거액을 들여 영입할 이유가 없다. 주전 포수 김태군의 군 입대로 강민호를 영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지만,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NC는 외부 FA를 영입할 계획이 전혀 없다.
무조건 투수력 보강이 최우선이다.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 제프 맨쉽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것부터 대단한 결심과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NC는 젊고, 이닝 소화력이 탁월한 로건 베렛을 영입했고 남은 한자리도 '영건'을 데리고 올 생각이다.
또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장현식을 비롯해 구창모 이재학 정수민 등 젊은 선발 요원들이 뒷받침 해준다면, 늘 고민이었던 선발진이 훨씬 탄탄해질 수 있다.
불펜도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에 나섰다. NC는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3명 모두 불펜 투수를 영입했다. LG 트윈스에서 필승조로 활약했던 유원상, 넥센 히어로즈 김건태, 과거 NC에서 뛰었던 박진우 등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1군 불펜 요원으로 얼마든지 쓸 수 있는 투수들이다. 임영준 단장은 "불펜 투수 보강이 목표였다.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불펜 투수들을 2차 드래프트에서 뽑았다"고 밝혔다.
약점 보강에 나선 NC. 이번 겨울 움직임을 통해 아쉬움 없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있다.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보다 대권 도전에 나서야하는 시기인만큼 빈틈 채우기가 최우선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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