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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예비창업자라면 브랜드 인지도보다 신뢰도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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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이 업체의 신뢰도, 가맹점 수익률, 상품 경쟁력인 것으로 조사됐따.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이 올해 ETEC과 BEXCO, COEX 등에서 열린 창업박람회 참관객 16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원장은 "프랜차이즈 논란 이슈들이 발생되기 전인 5월 이전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가맹본부의 신뢰성, 가맹점 수익률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라며 "이슈 이후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하고 가맹점 수익률과 상품 경쟁력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대두됐다"고 전했다. 브랜드 인지도 선택비율은 5월 이전 26%에서 5월 이후 14.5%로 급락했다.

상품 경쟁력은 타깃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무기라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 이익공유형 슈퍼마켓 삼촌네협동조합의 상품 경쟁력은 야채와 청과다. 산지 직거래를 통해 가격과 품질의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협동조합을 통한 물류공급과 단체계약시스템 구축으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촌네협동조합은 SSM과 편의점의 장점을 살린 지역밀착형 마트가 콘셉트다.

떡볶이전문점 걸작떡볶이는 치킨과 떡볶이를 결합한 치떡 세트와 배달 전문이라는 경쟁력을 내세워 불경기 호황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치떡 세트의 종류는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후라이드부터 레몬크림새우치킨, 간풍치킨, 양념치킨 등으로 골라먹는 재미도 더했다. 여기에 모둠튀김, 오징어튀김, 삼각잡채만두, 치즈야채고로캐, 주먹밥, 떡갈비컵밥 등 다양한 메뉴를 더해 연인이나 가족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편의점 형태의 분식전문점 분식발전소는 자동발매기주문과 셀프시스템, 원팩화한 메뉴가 경쟁력이다. 20여가지의 엄선된 메뉴의 식재료를 원팩화해 음식점 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도 주방장 없이 손쉽게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했다. 분식발전소 관계자는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력부담을 줄이면서도 고객에게는 값싸고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복고풍의 인테리어와 자동주문시스템, 창업자의 요구에 따라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김밥전문점의 대부분은 즉석 김밥을 표방한다. 이로 인해 바쁜 시간에도 김밥을 주문한 경우 종업원이 매달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반기를 든 브랜드가 리김밥이다. 미리 조리된 전체 메뉴의 김밥을 쇼케이스에 진열해 판매되는 방식을 채택해 경쟁력을 높였다. 리김밥 관계자는 "쇼케이스 진열판매방식은 매출에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조리와 판매를 각각 분리해 집중할 수 있어 인건비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김밥은 조리돼 전시된 김밥을 4시간 이내에만 판매를 하는 '4시간 판매제한'이라는 관리법을 적용해 신선도도 유지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