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경정도 단 4회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인 만큼 상위등급을 차지하려는 선수와 하위등급이나 주선 보류를 피하려는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올 시즌 상위권 강자들의 타이틀 경쟁은 다소 싱겁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체제를 형성한 심상철(35·7기·A1등급)의 기세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심상철은 현재 43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승 2위인 박정아(38·3기·A1등급)가 29승이고 공동 3위인 유석현(31·12기·A1등급), 김민준(29·13기·A1등급)이 26승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기간 심상철이 출전을 하지 않더라도 올 시즌 다승왕은 확정이다. 아울러 2016 시즌 41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심상철은 본인의 종전 기록을 훌쩍 뛰어 넘으며 2년 연속 다승왕에 오르게 된다.
심상철에게 남은 과제는 경정 역사상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50승의 벽을 넘어서는 것이다. 2005 시즌 서화모, 2006 시즌 우진수가 기록했던 49승의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4회차만 남겨놓고 있어 남은 기간 7승 이상을 거둔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출전하는 경기에서 모두 우승을 거둔다면 경정 최초 50승 달성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상금 부문에서도 심상철은 1억3800만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정아가 1억1900만원으로 맹추격을 하고 있고 아직 우승 상금 3000만원이 걸려 있는 그랑프리 경정이 남아 있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큰 경기에 강한 심상철의 평소 스타일을 감안한다면 결승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낮아 이변이 없다면 상금왕 타이틀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심상철이 그랑프리까지 제패하게 된다면 지난 시즌 자신이 기록했던 1억4800만원의 기록을 훌쩍 넘어서며 최다 상금 기록도 세울 수 있는 상황이다.
다승이나 상금 부문뿐 만 아니라 여타 성적 부문에서도 심상철은 압도적이다. 전반기 승률은 38.5%로 다소 저조했지만 후반기에 63.6% 승률을 보이며 수직 상승했다. 후반기 평균 착순점도 8.95점으로 꿈의 점수라 할 수 있는 9점대 진입까지도 엿보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심상철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거의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현 경정을 대표하는 강자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올 시즌 비중이 늘어난 온라인스타트 경주에서도 탁월한 피트 아웃 능력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부상이나 출발위반 같은 대형 악재만 피한다면 앞으로도 경정 최고의 믿을맨으로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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