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3)를 놓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뉴욕 양키스가 지안카를로 스탠튼(28)를 얻었다.
복수의 미국 현지 매체들은 10일(이하 한국시각)'양키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스탠튼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두 구단이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됐다. 양키스는 마이애미에 내야수 스탈린 카스트로와 유망주 투수 호르헤 구스먼, 내야수 호세 데버스를 내주고 스탠튼을 데려왔다. 여기에 마이애미가 스탠튼의 남은 연봉 중 약 3000만달러를 보존해주는 조건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양키스는 단숨에 두 명의 홈런왕을 보유하게 됐다.
양키스는 당초 오타니 영입을 목표로 했다. 브라이언 캐쉬먼 양키스 단장은 공개적으로 오타니에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스몰 마켓이면서, 서부에 위치한 팀으로의 이적을 원했다. 결국 양키스는 오타니 영입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빅마켓 구단임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거포 스탠튼을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스탠튼은 올 시즌 마이애미에서 타율 2할8푼1리 59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정에 이어 실버 슬러거상, MVP를 수상했다. 60홈런에 도전할 만큼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다 홈런이었고, 내셔널리그에선 2위 코디 벨린저(LA 다저스·39홈런)보다 20개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양키스는 올 시즌 최고의 홈런 군단이었다. 팀 241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애런 저지가 5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개리 산체스(33홈런), 디디 그레고리우스(25홈런), 브렛 가드너(21홈런) 등이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16홈런을 친 카스트로가 마이애미로 이적하지만, 5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스탠튼이 왔다. 스탠튼은 개인 통산 성적으로 보면, 162경기에서 평균 44홈런을 쳤다. 나이도 여전히 20대 후반으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역대급 타선의 탄생이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저지도 SNS 계정을 통해 스탠튼의 영입을 반겼다. 그는 영화 '스텝브라더스'에서 '우리 이제 막 최고의 친구가 된거야?'라는 대사가 나오는 장면과 함께 스탠튼의 이름을 부르는 글을 게시했다. 홈런왕 듀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양키스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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