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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왜 린드블럼에 관심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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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동원' 조쉬 린드블럼이 새 팀을 찾고 있다.

하지만 그 팀 가운데 NC 다이노스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NC에게 몇년째 쓰라린 기억을 안겨주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의 협상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NC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마자 기존 외국인 선수인 에릭 해커, 제프 맨쉽과의 재계약 포기를 선언했다. 그리고 로건 베렛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베렛과는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좋은 활약에 연봉도 낮지만 하락세를 탄 해커 그리고 성적에 비해 너무 고액인 맨쉽은 애초에 재계약 대상이 아니었다. NC는 팀 컬러에 맞게 젊은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NC에게도 매력적인 카드다.

우선 1987년생으로 1983년생인 해커보다 어리지만 그만한 활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기록도 좋다. 2015년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 2016년 10승13패, 평균자책점 5.28 그리고 올해 중반 다시 돌아와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KBO리그에 이미 적응을 마친 투수라는 이점 말고도 린드블럼은 NC에 유리한 점이 많다. 일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크다. 지난해 NC는 맨쉽을 160만 달러에 데려왔지만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게다가 린드블럼은 NC가 유난히 약한 KIA 타이거즈, 두산 등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NC는 올시즌 KIA에 7승9패, 두산에는 5승11패를 기록했다. 반면 린드블럼은 KIA전에 3경기 선발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또 두산전에는 1경기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린드블럼은 NC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정규시즌 1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에서 만나 14이닝 3자책, 평균자책점 1.93으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아직 린드블럼의 유니폼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린드블럼이 어느 팀에서나 매력적인 카드라는 것을 보면 NC행의 가능성이 낮다는 것은 꽤 아쉬운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