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인 20살 A양은 이번 수능에서 노력한 만큼의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 들뜬 마음으로 다가올 새내기 대학 생활을 기대 중이다. 지난 1년간 오로지 하나의 목표만을 위해 공부에 매진하다 보니, 한창 예쁠 나이에도 불구하고 외모에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평소 조금 흐릿해 보이는 인상이 고민이었던 터라 이번 겨울에는 성형외과를 찾아 쌍꺼풀 수술을 계획 중이다.
실제로, 수능 이후 좀 더 예뻐진 외모로 대학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크고 작은 성형수술을 계획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겠다는 목표 하나만으로 정신 없이 학업에 매진한 탓에 평소 외모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은 당연할 터, 이 기간을 활용해 얼굴이나 몸매 관리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수술은 단연 쌍꺼풀 수술이다. 눈 성형의 경우 작은 변화 만으로도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숙하고 또렷한 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만든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다. 또한 쌍꺼풀 수술은 워낙 대중화된 수술이다 보니,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수술 정보를 공유하고 전후 가상성형까지 해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섣불리 수술을 결정 했다가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시달리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모양으로 재수술을 받는 경우도 늘고있다. 일반 절개법의 경우에는 수술 흉터가 남거나 눈이 다 감기지 않을 수도 있고, 매몰법이나 부분 절개법은 시간이 지나면서 쌍꺼풀 라인이 풀리는 경우가 가장 많다. 따라서 의료진을 선택할 때 특정 수술법을 고집하거나 불필요한 수술을 권유하는지는 않는지,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은 고집하지는 않는지 등을 세심하게 따져봐야 한다.
최근에는 각 수술법의 장점만을 결합한 수술법인 투인원 눈 성형이 주목받고 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뚜렷한 눈매를 만드는 절개법과 회복이 빠른 매몰법의 장점을 합친 것으로, 풀리지 않는 쌍꺼풀 라인을 만들 수 있음과 동시에 부기와 멍이 적어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눈매에 따라 필요 시에는 안검하수 눈매교정도 병행할 수 있어 드라마틱한 외모 변화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이에 대해 시크릿성형외과 조용근 원장은 "수술을 결심했다면 첫 수술이 마지막 수술이 될 수 있도록 성형외과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수술 받아야 한다"며, "과거와 달리, 성형수술 역시 자기 관리의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화장품을 바르는 것처럼 가볍게 바라보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성형수술은 기능적인 부분과도 연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원장은 "자신의 눈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큰 쌍꺼풀을 고집한다면 추후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자신의 얼굴과의 조화와 피부 타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