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골의 주역 염기훈(수원 삼성)이 일본전 승리에 기쁨을 드러냈다.
염기훈은 16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7년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3-1로 앞서던 후반 24분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으로 쐐기골을 뽑아내며 팀의 4대1 승리 및 우승에 힘을 보탰다. 염기훈은 "마무리를 잘 지어서 다행이다. 편한 마음으로 귀국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7년 전 (박)지성이형의 뒤를 따라갔는데 오늘은 따라오라고 말을 했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며 "나는 더 길게 하고 싶었는데 (김)신욱이가 '이 정도면 된 것 같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날 두 골을 만든 세트피스를 두고는 "대회 공인구의 탄력이 상당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두 경기를 치르면서 적응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염기훈은 "기회가 온다면 본선에 가고 싶다. 내가 대표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것은 프리킥이 아닌가 싶다. 좀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세트피스 훈련을 많이 했는데 실전에서 잘 나오지 않았다. 오늘 다른 형태의 세트피스를 하고자 했는데 일본 선수가 노렸던 자리에 서 있더라. 결과적으로는 잘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염기훈은 "나는 대표팀에서 선발보다 조커가 맞는 것 같다. 나보다 더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후반에 팀이 어려울 때 활력소가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원하실 것 같다"며 러시아행 의지를 드러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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