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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양현종은 FA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1년 계약을 했다. 미안했던 KIA 구단이 안겨줬던 유일한 선물은 자유로운 이적 권리였다. 해외진출 뿐만 아니라 국내 이적시에도 보상금과 보호선수 보상이 없는 완전한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었다. 역대급 대우를 약속한 국내팀이 실제로 있었다. 양현종은 손에 쥔 강력한 협상카드를 활용할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 그냥 어떻게든 KIA에 남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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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은 구단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비용지불 수단이다. 한만큼 돈을 주면 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플러스만은 아니다. 옵셥은 알게 모르게 선수에게 부담이 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리를 할 수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에이스라면 옵션 또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저런 사정이 있었지만 양현종은 이마저도 쿨하게 떠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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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직후 양현종이 에이전트사 관계자에게 보낸 모바일 메시지를 우연히 볼 기회가 있었다. 우승을 한 뒤 여러 차례 인터뷰와 사진촬영을 했는데 매번 같은 옷이어서 무척 난감했던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중저가 브랜드 상의(2~3만원)를 콕집어 구입을 부탁하면서 두 가지를 강조했다. '더 비싼 옷 절대 사지 마시라', '영수증 꼭 전해달라, 돈 드리겠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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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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