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2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에서 속행된 제3회 Mlily 몽백합배 결승에서 박영훈 9단을 3대0 '셧아웃'시키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1국에서 어렵사리 28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둔 박정환 9단은 31일 2국에서 159수 만의 흑불계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내더니 2일 열린 3국 역시 일찌감치 대세를 장악한 뒤 154수 만에 불계승하며 깔끔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종합전적 3승 무패로 몽백합배 타이틀과 함께 우승 상금 180만 위안(약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세계대회 우승이었다.
2011년 후지쓰배와 2015년 LG배에서 우승한 박정환 9단은 이후 세계대회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2016년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 결승에 진출했지만 탕웨이싱에 무릎을 꿇었고, 지난 2017삼성화재배에서는 8강전에서 탈락했다. 더욱이 49개월 연속 한국 랭킹 1위를 달려온터라 '국제대회 징크스'의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박정환 9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모든 짐을 덜고 홀가분하게 2018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한국 기사로는 2016년 2월 강동윤의 LG배 우승 이후 첫 세계 대회 타이틀이며, 중국의 메이저 7연속 우승에도 제동을 걸어 더욱 의미가 깊다.
한편, 박영훈 9단은 2004년과 2007년 후지쓰배 이후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 상금 60만 위안(1억원)에 만족해야 했다.
국제바둑연맹(IGF)이 주최하고 중국 위기협회가 주관하는 몽백합배의 결승 5번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로 열렸다. 전기 대회에서는 커제 9단이 이세돌 9단을 3승 2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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