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가 진행중인 KBL 5강 싸움은 사실상 결판이 났다는 분석이다. 원주 DB, 전주 KCC, 서울 SK, 울산 현대모비스, 안양 KGC가 1~5위 자리를 놓고 3경기차 안팎에서 다툼을 하고 있는 가운데 관심은 6위가 누가 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후보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서울 삼성 썬더스다. 3일 현재 전자랜드가 6위, 삼성이 2경기차 뒤진 7위다. 8위 창원 LG 세이커스가 삼성에 3.5경기차로 벌어져 있어 하위권 3팀은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런 전자랜드와 삼성이 4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최대한 승수를 쌓아 후반기 쫓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삼성은 현재 주포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을 때의 분위기를 찾아 올리는게 중요하다"면서 "처음 브라운이 왔을 때처럼 포워드 라인과 용병 호흡을 맞춰가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한 접전이었다. 전자랜드는 1쿼터서 브랜든 브라운의 14득점을 앞세워 기선을 잡는 듯했지만, 삼성이 쿼터 후반 김태술과 문태영의 외곽포, 마키스 커밍스의 속공 등으로 점수를 만회하며 24-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앞서 3라운드까지 이번 시즌 삼성에 3경기를 모두 패한 전자랜드는 상대 라틀리프가 없음에도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삼성은 2쿼터서도 리드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조쉬 셀비의 활발한 움직으로 쿼터 초반 29-28로 앞서기도 했지만, 야투성공률이 저조한데다 삼성에 공간을 쉽게 내주며 점수를 허용했다. 삼성은 쿼터 7분여 속공에서 김태술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동엽의 득점으로 33-32로 재역전한 뒤 이동엽, 커밍스, 칼 홀 등이 내외곽에서 손쉽게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쿼터 종료 직전 브라운의 3점 플레이로 35-37로 겨우 따라붙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손쉬운 야투 2개를 놓쳤지만, 적극적인 개인방어로 삼성 공격을 막으면서 브라운의 골밑슛, 박찬희의 스틸 속공에 힘입어 39-39, 동점을 만들었다. 집중력 싸움 속에 양팀이 세 차례 동점을 주고받은 뒤 전자랜드는 쿼터 4분 25초 정영삼의 3점포, 이어서 브라운의 자유투로 50-45로 앞서면서 흐름을 탔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멀리 도망가지 못했다. 외곽포가 부진했다. 반면 삼성은 커밍스의 쿼터 막판 몰아치기 득점이 나오면서 63-64로 점수차를 좁혔다.
경기는 4쿼터서도 브라운과 커밍스의 골밑 경쟁으로 펼쳐졌다. 전자랜드는 쿼터 2분16초 브라운의 골밑 득점으로 70-66으로 달아나며 흐름을 타는 듯했으나, 브라운의 블록슛에 이은 공격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는 등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쿼터 3분50초 김태술의 3점포를 앞세워 70-71로 전세를 뒤집었다. 골밑과 외곽 득점을 주고받으며 1~2점차 공방을 펼쳤다. 전자랜드가 흐름을 탄 것은 쿼터 6분20초 박찬희의 3점포로 76-74로 리드를 잡고나서였다. 전자랜드는 이어 브라운의 골밑 득점, 차바위의 3점슛으로 81-74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5점차인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는 삼성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차바위와 박찬희, 브라운이 착실하게 림에 넣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전자랜드가 3연승을 달리며 6위 굳히기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브라운(45득점, 19리바운드)의 맹활약과 경기 막판 터진 외곽포와 자유투로 삼성을 93대89로 눌렀다. 이번 시즌 삼성전 3연패를 끊으며 최근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17승14패를 마크, 7위 삼성과의 승차를 3경기를 벌렸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4승8패로 하락세가 이어져 6위 싸움에서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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