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4연승을 기록하며 중위권 판도에 새 변화를 일으켰다.
전자랜드는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89대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4연승을 기록하며 6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5위 안양 KGC에 0.5경기로 따라붙으며 중위권 순위 싸움에 새 전기를 마련했다. 전자랜드 외국인 선소 브랜든 브라운이 27득점 15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브라운은 3쿼터 종료 직전 전자랜드측 코트 3점 라인에서 반대쪽을 향해 던진 장거리 버저비터 3점슛까지 성공해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3쿼터까지는 팽팽히 맞섰다. 1쿼터는 22-22 동점, 2쿼터는 전자랜드의 우세. 전자랜드는 51-38로 전반을 앞서나갔다. 그러나 3쿼터에 오리온이 반격에 나섰다. 허일영이 3쿼터에만 13점을 쏟아부었다. 결국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65-62. 오리온이 겨우 3점 뒤지고 있었다. 4쿼터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4쿼터 초반 브라운의 골밑 슛과 박찬희의 3점포가 전자랜드 공격을 이끌었다. 점수차가 약간씩 벌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승부는 엉뚱한 데서 갈렸다. 종료 3분41초전. 오리온 골밑에서 파울이 일어났다. 공격하던 전자랜드 강상재가 스크린을 하는 과정에서 먼저 공격자 파울을 저질렀다. 그러나 곧바로 오리온 맥클린이 고의적으로 정영삼을 팔로 미치는 장면이 이어졌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맥클린의 고의성을 인정해 U파울을 줬다. 전자랜드 오펜스 파울과 오리온 맥클린의 U파울. 여기까지는 정상적인 판정이 이뤄졌다. 그런데 갑자기 엉뚱하게 오리온 추일승 감독에게도 테크니컬 파울 경고가 주어졌다. 추 감독은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은 채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얼토당토않은 경고가 나오자 추 감독이 분노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경고를 준 이유를 강하게 따져 물었다. 그러자 심판은 이번엔 테크니컬 파울을 줬다.
결국 이 장면 이후 흐름이 완전히 전자랜드로 넘어갔다. 납득할 수 없는 심판의 콜이 경기 흐름과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전자랜드의 값진 승리도 얼룩이 지고 말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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