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2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겸 평창올림픽 3차 대표선발전 페어 부문에서 총점 139.54점을 기록, 단독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평창올림픽 출전에 근접했지만 마냥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이날 연기 중 실수가 있었다. 김규은은 "연기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고, 감강찬도 "아쉬움이 남는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변수도 생겼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6일 중국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출전에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장 위원의 말에 따르면 렴대옥-김주식 피겨 페어조의 와일드카드 확보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북측에 피겨 단체전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페어 종목이지만 렴대옥-김주식 조와 합류해 단체전에 나서자는 게 요지다.
만약 이렇게 되면 김규은-감강찬 조는 단체전 출전권을 양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개최국 쿼터를 받아 페어 종목에 나설 수 있는 만큼 남은 기간 모든 집중력을 다 해야 하지만, 남북 단일팀론이 고개를 들면서 심적으로 흔들릴 수 밖에 없게 됐다.
감강찬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기분이 좋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최대한 훈련과 연기에만 집중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김규은도 "주변에서도 내가 흔들릴까 최대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규은-감강찬은 "북한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 연기도 뛰어나다. 힘있게 잘 탄다"며 "보고 배울 게 많다"며 선의의 경쟁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목동=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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