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천신만고끝에 2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홈게임에서 연장접전끝에 98대95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단독 4위를 지켜냈다. 전자랜드는 4연승이 좌절됐다. 이날 전자랜드가 승리했다면 두 팀이 공동 4위였다.
현대모비스는 큰 고비를 넘겼다. 직전 경기에서 꼴찌 부산kt에 패배해 2연패에 빠진 터였다. 3연패 위기에서 만난 팀은 4라운드까지 상대전적이 1승3패로 열세인 전자랜드였다. 최악의 상황.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계속 속을 태웠던 3점슛 성공률을 40%(25개 시도 10개 성공)로 끌어올리면서 귀한 1승을 추가했다.
경기막판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아넣었던 현대모비스 박경상은 첫번째 연장 경기종료 23초를 남기고 깔끔한 3점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반전을 만들어냈다.
이날 현대모비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선수 레이션 테리였다. 테리는 37점 뿐만 아니라 자유투 8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쿼터와 2쿼터는 치열했다. 1쿼터 현대모비스는 변칙 카드를 들고 나왔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양동근과 전준범을 빼고 박경상 배수용에 함지훈 마커스 블레이클리, 이대성을 선발로 내보냈다. 전자랜드와 만나면 빈번했던 나쁜 흐름을 바꿔보겠다는 의도였다. 1쿼터는 이대성이 가장 빛났다. 3개의 3점슛을 던져 2개를 성공시키는 등 10점을 몰아넣었다. 함지훈도 5득점으로 공격을 거들었다. 1쿼터에서 현대모비스는 11개의 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 4개 포함)를 잡아냈다. 5개의 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 0개)에 그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전자랜드는 외곽포로 응수했다. 21-20 현대모비스의 리드.
2쿼터도 시소게임. 전자랜드는 골밑에서 뭉쳤다. 브랜드 브라운을 정점으로 네이트 밀러까지 가세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 리바운드 스코어에서는 9대6으로 현대모비스에 오히려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이 2쿼터 초반 착지과정에서 발목(아킬레스 건)을 다쳐 코트를 떠났다. 이종현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막판 블레이클리가 개인반칙 3개, 이대성이 개인반지 4개를 기록해 수비부담이 가중됐다. 전반은 전자랜드의 41-40, 1점차 리드.
3쿼터는 레이션 테리 타임이었다. 테리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15점을 몰아넣었다. 현대모비스는 68-62로 재차 앞섰다. 하지만 4쿼터 혼돈의 시간이 찾아왔다. 3점포를 서로 주고받으며 시소를 탔다. 1분여를 남기고 87-82, 현대모비스가 5점차까지 스코어를 벌렸지만 전자랜드에는 브랜든 브라운이 있었다. 브랜든의 분전과 경기종료 직전 박경상이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쳐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하지만 연장은 경험. 베테랑 양동근과 함지훈을 앞세운 현대모비스가 결국 승리를 따냈다.
현대모비스는 테리가 37점, 함지훈이 16점, 양동근이 11점, 박경상이 10점, 이대성이 12점을 넣는 등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배수용은 이종현의 부상공백을 7개의 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 3개)로 메웠다. 전자랜드는 브라운이 31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지만 팀패배에 빛이 바랬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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