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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코카콜라12월MVP`안세현 "AG 접영 전종목 메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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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희망' 안세현(23·SK텔레콤)은 지난해 전종목을 통틀어 가장 눈부시게 성장한 여성선수다. 안세현은 지난해 8월 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 여자접영 100-200m 결승 진출의 쾌거를 썼다. 접영 100m 결승에서 57초07의 한국최고기록으로 5위,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6초67의 한국최고기록으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역대 한국 여자선수 최고 순위, 최고 성적이다.

세계선수권 후 안세현은 단 3주의 휴식 후 곧바로 수영장에 복귀했다. 2018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다음 목표를 재설정했다. 10월 전국체전 후 11월 호주 골드코스트로 건너가 마이클 볼 감독과 함께 쉼없이 물살을 갈랐다. 지난해 12월 10일, 호주 브리즈번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맥도널드챔피언십 접영 100m에서 58초7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월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오픈 챔피언십 접영 200m 금메달(2분10초96),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 접영 50m 은메달(26초72) 등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스포츠조선은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성장을 멈추지 않는 악바리' 안세현을 코카콜라 체육대상 12월의 MVP로 선정했다.

'접영여신' 안세현은 호주대회 호성적에 대해 "큰 의미는 없다. 힘든 훈련의 과정이었다"고 답했다. "조정기 없이 계속 게임을 뛰면서 극한의 환경에서 좀더 강해지는 노력을 경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풍성장'을 입증한 지난해에 이어 새 시즌 목표는 또렷하다. "접영 3종목(50-100-200m)에서 아시안게임 대표에 선발되는 것, 아시안게임에서 3종목 모두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다. 안세현은 "기록 목표는 100m 56초대 진입, 200m 2분 6초 초반"이라고 구체적인 숫자도 제시했다. '20대 청춘' 안세현의 머릿속은 온통 수영 생각뿐이다. 수영 외의 목표를 묻자 "오직 아시안게임만을 생각하고 있다. 경기 외적인 부분을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야무진 답이 돌아왔다.

아시안게임 메달 꿈을 위해 지옥의 동계훈련을 이 악물고 버텨내고 있다. 안세현은 "강도 높은 젖산 내성훈련과 근지구력 위주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더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안세현은 내달 3일 호주에서 귀국해 4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 나선다. SK텔레콤 전담팀의 전폭적인 후원속에 아시안게임 로드맵을 주 단위로 짜놓았다. 선발전 후 3주간 국내 훈련 후 5월 말 일본오픈 '모의고사'에 나선다. 이후 호주에서 마지막 전훈을 마친 후, 꿈의 자카르타에 입성할 예정이다.

2018~2020년은 준비된 수영선수에겐 최고의 타이밍이다. 2018년 아시안게임 이후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 2020년 도쿄올림픽이 해마다 이어진다. 지난 1월 진천선수촌,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수영장 이색 주자'로 나섰던 안세현은 "당장의 아시안게임이 가장 중요하다. 내년, 내후년 목표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올림픽 금메달의 꿈은 숨기지 않았다. "계단을 오르듯 하나씩 올라서다 보면 정상에 서는 날도 있을 것이라 믿는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외롭고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꼭 정상에 올라서고 싶다.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잘 치르고 나면, 다음 목표도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호주에서 고된 훈련 중 코카콜라 월간 MVP 수상 소식을 접한 안세현은 반색했다.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제게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12월 MVP 안세현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