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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컬링]외국코치가 본 장혜지-이기정조 선전 비결, 유쾌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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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매우 즐겁다. 그게 잘 되는 이유인 것 같다."

이방인 지도자 짐 코터 코치(캐나다 출신)의 눈에 비친 한국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장혜지-이기정은 이랬다.

장혜지-이기정은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에서 2일차까지 2승2패로 선전하고 있다. 핀란드와 미국을 제압했고, 중국과 노르웨이에 졌다. 장혜지-이기정의 목표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포함 총 8팀이 출전했고, 총 7번(라운드로빈) 예선 대결 이후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짐 코터 코치는 장혜지-이기정조를 장반석 대표팀 코치와 함께 지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컬링 강국 캐나다에서 날아왔다. 짐 코터 코치는 컬링 30년 경력의 세계적인 선수였고, 지금은 지도자다.

그는 장혜지-이기정의 이번 올림픽 대회 경기력에 대해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이다. 노르웨이전에서 3대8로 지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미국전에서 승리(9대1)하며 살아났다. 이번 대회 4경기 중에서 미국전이 최고였다. 매우 좋은 조짐이다. 희망적이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매우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짐 코터 코치는 "(장혜지-이기정의 재능에) 그들은 경력에 비해 잘 하고 있다. 매우 깊은 인상을 받는다. 계속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픽은 큰 무대다. 그들은 부담감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장혜지와 이기정은 서로 너무 잘 지내고 있다. 매우 힘들게 훈련했다. 그들은 컬링 월드 투어를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서로를 잘 알아가고 있다. 둘은 매우 친하고 또 서로를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짐 코터 코치는 "장혜지와 이기정이 너무 유쾌하다. 그래서 잘 되는 것 같다. 긴장할 줄을 모른다. 밝은 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혜지-이기정조는 8~9일 예선 네경기서 2승2패를 거뒀다. 예선 5차전(OAR)과 6차전(스위스)은 10일 벌어진다. 11일 마지막 7차전 상대는 캐나다다. 한국은 대진상 강팀들과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장혜지-이기정은 앞으로 남은 3경기에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결정난다. 예선에서 동률이 나오면 타이브레이커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남녀 1명씩 한팀을 이루는 믹스더블은 이번 대회부터 첫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기존 남자 4인조, 여자 4인조에다 믹스더블이 추가됐다. 컬링은 양팀이 표적(하우스) 중심에 많은 스톤을 위치시키면 이기는 경기다. 믹스더블은 기존 4인조 보다 빠른 경기 진행이 매력적이다. 6개 스톤(4인조 8개)을 사용한다. 또 8엔드(4인조 10엔드)로 경기 시간이 더 짧다.

이번 믹스더블에는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스위스 노르웨이 핀란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까지 8팀이 출전했다. 예선은 참가팀 전원이 한번씩 맞대결해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로 우승을 가린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