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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날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역사적 올림픽 첫 경기가 펼쳐진 날이다. 역사의 현장은 강릉 관동하키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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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관중석이 술렁거렸다. 빨간 유니폼을 맞춰입은 북한 응원단이 나타났다. 환호가 터졌다. 관중들이 손을 흔들었다. 응원단도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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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일사분란한 사전 응원이 펼쳐졌다. "반~갑~습니다~." 응원노래가 들려왔다. 박수가 터졌다. 여기저기서 "반갑습니다"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서로 인사를 나눴다. 그렇게 서로 '우리'가 돼가고 있었다.
경기 시작. 첫 상대 스위스는 세계 랭킹 6위의 강팀이다. 전력상 이길 확률은 희박했다. 예상대로 초반부터 밀렸다. 수세가 계속됐다. 몇차례 위기를 맞았다. 응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잘한다! 잘한다!" "우리 선수 힘내라!"
한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위원장, 최 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같이 응원을 보냈다.
스위스는 역시 강했다.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려 보려했지만, 너무 벅찼다.
"우리는 하나다!" 응원단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익숙한 노래가 흘렀다.
경기가 끝났다. 0대6의 대패. 받아든 성적은 참담했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역사의 한페이지에는 한 단어가 선명하게 새겨졌다. '우리'다. 남북은 하나, '우리'였다.
강릉=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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