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로 진화한 최민정(20·성남시청)이 '4관왕 로드'를 그리고 있다.
13일 오후 7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레이스가 펼쳐진다. 최민정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성적으로 최민정은 500m 랭킹 1위다. 평창에서 최민정이 쇼트트랙 여자 500m '노(No) 금' 악몽을 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1998년 나가노(전이경), 2014년 소치올림픽(박승희)서 2개의 동메달만 획득했다.
유력한 500m '금빛 주자'로 꼽히는 최민정이지만,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중국 선수단이다. 중국은 쇼트트랙 전통의 강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서 양양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2006년, 2010년 왕멍, 2014년엔 리젠러우가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4회 연속 여자 500m를 지배했다.
평창에서도 만만치 않다. 국내엔 '나쁜 손'으로 잘 알려진 판커신이 나선다. 판커신은 소치올림픽 500m 결선에서 박승희를 추월하려다 손을 써서 넘어뜨렸다.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적은 없지만, 최근 세계선수권 500m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쓴 실력자다.
경계대상은 판커신 뿐만이 아니다. 킴 부탱(2위·캐나다), 아리아나 폰타나(3위·이탈리아) 마리안 생젤레(4위·캐나다) 등 세계적 강호들이 총출동한다.
쉽지 않은 여정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진은 괜찮다. 최민정은 취춘위(중국), 마르티나 발체피나(이탈리아), 페트라 야스자파티(헝가리)와 3조에 편성됐다. 세계 톱랭커들에 비하면 비교적 약체들이다. 초반 페이스 조절을 통해 결선까지 폭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00m는 '올림픽 4관왕 로드'의 첫 관문이다. 만약 500m에서 금맥을 캐면 최민정의 다음 미션은 1500m. 17일 열린다. 3일 뒤인 20일엔 1000m 예선과 계주 3000m 결선이 펼쳐진다. 계획대로라면 최민정은 이날 1000m 결선 진출과 계주 3000m 금메달을 손에 넣어야 한다.
4관왕 로드의 마침표는 22일 찍게 된다. 대망의 여자 1000m 결선. 이 종목까지 최정상에 오르면 최민정은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4관왕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최민정의 '4관왕 로드'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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