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종목 남았다.
한국 쇼트트랙이 18일까지 성적표는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한국 쇼트트랙은 17일 최민정이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서이라가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순항 중이다. 한국 쇼트트랙의 맹활약으로 한국은 대회 목표인 8-4-8-4(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종합 4위)에 다가서고 있다.
김선태 총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금메달 3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이 말한 3개는 여자 1500m, 1000m, 5000m 계주였다. '플러스 알파'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종목의 선전이 필수 였다. 그래서 공을 들인 것이 남자 1500m였다. 첫 경기였던만큼 대회 전체의 분위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10일 임효준이 임무를 멋지게 달성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3일 4관왕에 도전했던 최민정의 첫 종목인 500m에서 아쉬운 실격을 당했지만, 500m는 금메달 '가능' 종목이었지 '확신' 종목은 아니었다. 최민정은 반드시 금메달을 거머쥐어야 했던 1500m에서 한수위의 기량을 앞세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다른 '알파' 종목이었던 남자 1000m의 금메달 실패는 아쉽지만 여전히 기회는 남아있다.
캘 수 있는 금맥이 더 있다. 여자 1000m와 계주 3000m, 그리고 남자 5000m 계주다. 여자 3000m 계주, 여자 1000m는 넘어지지만 않으면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이다. 최민정 심석희라는 쌍두마차는 다른 국가들의 선수들을 압도한다. 특히 최민정은 1500m 금메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만큼 더 큰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다. 경기 후 휴식시간도 충분한 만큼 체력적 부담도 없다.
관건은 남자 5000m 계주다. 물론 쉽지는 않다. 올 시즌 남자는 월드컵 시리즈에서 단 1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맏형' 곽윤기를 중심으로 한 선수단의 분위기가 워낙 좋다. 메달맛을 본 임효준 서이라와 '막내' 황대헌도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다. 남자 5000m까지 금메달을 거머쥘 경우 산술적으로 최대 5개의 금메달까지 차지할 수 있다.
나란히 3관왕에 오른 안현수-진선유를 앞세워 무려 6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을 차지했던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성과를 기대할만 하다. 여자 계주는 20일, 여자 1000m와 남자 계주는 22일 결선을 치른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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