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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설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아가씨'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박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런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로 들어간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김해숙, 문소리, 이동휘 등이 가세했고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13) 이후 3년 만에, 국내 작품으로는 '박쥐'(09)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박찬욱 감독의 10번째 장편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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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아가씨'는 지난 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이쉬가르디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을 비롯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 안젤리나 졸리 감독의 '퍼스트 데이 킬드 마이 파더', 올해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이자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 등의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 속에서 최종적으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며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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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가씨'의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은 아쉬움을 남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탈락을 떠올리게 해 국내 관객들에게 더욱 값지게 와닿는다. 앞서 지난해 열린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측은 해외서 호평 받은 '아가씨'가 아닌 국내 비극의 역사를 다룬 '밀정'(16, 김지운 감독)을 한국영화 대표로 선정해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출품했다. 당시 '밀정'보다는 '아가씨'가 해외 관객 정서에 더 알맞은 것은 물론 반응 또한 나쁘지 않아 기대를 걸었지만 영진위 측은 이런 요소를 배제, 해외 관객의 공감을 얻기 힘든 시대극인 '밀정'을 택해 의문을 샀다. 결과적으로 '밀정'은 그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작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아가씨'로 인해 영진위의 한국영화 대표 후보작 선정 과정 '외압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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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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