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표 스타들이 또 한번 아시아 무대 폭격에 나선다.
2018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맹활약한 오르샤(울산 현대), 이동국(전북 현대), 데얀(수원 삼성)의 발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 선수가 지난 13~14일 펼쳐진 1차전에서 쓴 공격포인트만 7개(6골-1도움)에 달한다. 오르샤는 멜버른전(3대3 무)에서 2골-1도움, 데얀은 시드니전(2대0 승)에서 두 골을 모두 책임졌다. 이동국은 가시와전(3대2 승)에서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전 추격골, 역전 결승골뿐 아니라 김진수의 동점포 출발점이 된 프리킥 기회를 얻어내면서 박수를 받았다.
오르샤는 20일 오후 7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가와사키(일본)와의 F조 2차전에서 승리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지난 시즌 23골을 터뜨리며 J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고바야시 유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허정무호의 16강행에 공헌했던 정성룡이 지키고 있는 골문을 뚫어야 한다. 멜버른전에서 감각을 끌어올린 게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던 도요다 요헤이가 이번 경기에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여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이동국은 이날 홍콩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킷치전에서 골폭풍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킷치는 톈진 취안젠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0대3으로 패하며 최약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출전을 위해서는 킷치전에서 승리뿐만 아니라 다득점으로 골득실을 벌어놓아야 한다. 가시와전에서 부상의 우려를 말끔히 털어내고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였던 이동국은 이번에도 후반 조커 임무를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몰아치기 본능으로 전북의 대승을 이끈다는 각오다.
데얀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가시마(일본)와의 H조 2차전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작성에 도전한다. 탄호아(베트남)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골-1도움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던 데얀은 시드니 원정에서도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초반부터 기세를 타고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맞붙었던 팀들에 비해 한 수 위로 평가받는 가시마를 상대로 데얀이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