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프리미엄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전체 TV시장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TV 시장에서 올레드TV 매출은 총 38억5700만달러다. 전체 TV 매출은 851억83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LCD(액정표시장치) TV 매출인 813억2100만달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비중이지만 지난 2015년 1.1%에 불과했던 것이 2년 만에 4배 수준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소니가 올레드TV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3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브랜드별 점유율에서 지난해 44%를 기록, 1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소니는 2016년만 하더라도 프리미엄 올레드 TV 시장점유율은 0%였다. 1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선 셈이다. 올레드 진영을 이끌고 있는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30.9%, 파나소닉은 21%로 뒤를 이었다.
업계 안팎에선 일본 업체들이 올레드 TV 시장 약진은 패널 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 확대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다 초고가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메이저 TV 업체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화질·초대형의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업체들의 약진은 국내 기업들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니가 LG전자가 개척한 올레드TV 시장을 잠식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며 "전체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높지만 무작정 안심할만한 상황은 아닌 듯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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