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8·러시아)가 또 한번의 환상 연기를 펼쳤다.
메드베데바는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점에 예술점수(PCS) 점을 합쳐 점을 얻었다. 메드베데바은 11일 팀 이벤트에서 세운 쇼트 세계신기록(81.06점)을 경신했다.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메드베데바는 2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었다.
메드베데바는 5그룹 첫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쇼팽의 녹턴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메드베데바는 첫번째 과제인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시퀀스를 깔끔하게 선보였다. 이후 점프 과제를 이어갔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마친 메드베데바는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싱글 점프 요소도 깔끔하게 성공켰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레이백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2014년 혜성같이 등장한 메드베데바는 주니어그랑프리 2개 대회와 파이널, 이듬해 열린 주니어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주니어 무대를 휩쓸었다. 시니어 데뷔 후 그는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에 6개의 국제 대회에 나서 5개의 금메달을 가져갔고, 다음 시즌에는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열린 유럽 챔피언십에서는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세운 세계신기록(228.56점)을 넘는 229.71점을 기록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서 241.31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기록을 또 넘었다.
부상과 러시아 약물파동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던 메드베데바는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팀 이벤트에서 환상 연기를 펼친데 이어,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에서도 명성에 걸맞는 연기를 이어가며 첫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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