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극단 목화의 오태석 연출가(78)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예대가 '진상파악 후 징계' 방침을 밝혔다.
서울예대 측은 21일 "우리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데 오태석 교수가 전화를 받지 않아 답답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접촉해 진상을 파악한 뒤 잘못이 드러나면 당연히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석 연출가는 서울예대에서 2006년 정년 퇴임한 후 초빙교수로 재직해왔다. 1년씩 계약하는 방식이다. 학교 측은 "재계약 포기를 비롯해 학규에 나와있는 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예대 총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오태석 교수에 대한 해임과 서울예술대학교에서의 퇴출,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적 사과를 총장과 대학본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오태석 연출가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아직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잠적' 중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