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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겸은 못말리는 축구 마니아다. 피말리는 승부가 이어지는 얼음판 스트레스를 탁 트인 그라운드에서 풀었다. 축구장 나들이엔 늘 '절친' 이군이 동행했다. 이군은 "도겸이는 FC서울 팬이고 나는 수원삼성 팬"이라고 했다. '슈퍼매치' 때마다 절친에서 적으로 맞서야할 야릇한 운명이지만, 응원석엔 늘 함께 앉는다. 원칙은 '홈 존중'이다. "서울 홈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갈 때는 도겸이가 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수원 홈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내가 수원 유니폼을 입는다"며 웃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딴 후 상암에서 시축하는 것이 도겸이의 오랜 꿈"이라고 귀띔했다. 20대 청춘은 밀란의 홈인 '축구성지' 산시로, 파리생제르맹 홈인 파리로 축구여행도 함께했다. 좌충우돌 젊은 날, 수없이 많은 고민과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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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기자단은 평창올림픽 결제기술 공식 파트너 Visa의 지원으로 강릉선수촌을 방문했다. 이군은 김도겸을 선수촌에서 조우했다. 친구를 응원하는 '수호랑' 머리띠를 한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대학생기자단과 함께 "김도겸 화이팅!"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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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군이 결전의 날을 앞두고 절친 김도겸을 위해 보내온 응원 편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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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겸아 안녕. 너의 스케이팅을 좋아하고 항상 응원하는 영원한 팬이자 영원한 친구 한민이야.
너를 처음 만난 게 2005년도 초등학교 6학년때이니 우리가 알고 지낸 지도 벌써 13년이 지났네.
어렸을 때 민소매 셔츠에 썬캡을 쓴 너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그때부터 남다른 포스가 있었지
학교 다니면서 운동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주위 친구까지 잘 챙겨주는 든든한 친구였어.
항상 겸손하고 밝은 성격 덕분에 다들 너를 좋아했지. 그래서 아직까지도 너를 좋아하고 기억하며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많은 거 같아.
이제 네가 그토록 간절히 기다리던 꿈의 올림픽이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난다.
국가대표를 꿈꾸면서 대표팀 훈련을 먼발치에서 지켜봤었지.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이겨냈어. 결국 그렇게 꿈꾸던 평창올림픽에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
대표선발전 마지막날, 네가 피니시라인을 넘으며 꿈을 이루던 순간은 너에게도, 나에게도 최고의 순간이었어.
이제 너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어. 2014년 소치패럴림픽 심판 스태프로 활동했을 때, 아무리 넘어져도 끝까지 완주하는 장애인 선수들을 보면서 너 역시 얼음판 위에서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했었지.이제 그 꿈의 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스물다섯의 우리, 너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케이터로 , 나는 장미란재단-Visa평창올림픽 대학생 기자단으로 20대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 하게돼 감사하다.
도겸아, 대한민국 쇼트트랙 선수의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너의 빛나는 스케이팅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바래. 너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대한민국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선샤인 스케이터(Sun Shine Skater)' 김도겸 파이팅!
P.S. 축구보러 가자(상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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