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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 패배가 아쉬웠지만, 의성의 마늘소녀들이 이끈 '팀 킴'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었다. 이들은 메달 가능성을 인정받기는 했지만, 주목을 받는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으며 심상치 않은 행보를 예고했다. 여자 대표팀은 '세계 최강' 캐나다를 맞아 8대6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곧바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5대7로 패했지만,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이 후, 파죽지세였다.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맞아 내리 7연승을 달리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국민적 인기도 폭발했다. 안경을 쓰고 무표정하게 스톤을 드로우하는 '스킵' 김은정은 '안경선배'라는 별명을 얻었고, 경기 중 외치는 '영미야'는 이번 대회 최고의 유행어가 됐다. 경기가 펼쳐지는 날이면 모든 이슈가 컬링으로 빨려들어갔다.
절정은 일본과의 4강전이었다. 일찌감치 표가 매진되고, 내외신 기자들로 기자석이 모자라는 등 폭발적인 관심 속 치러진 4강전에서 한국은 김은정의 끝내기 드로우로 연장 끝 8대7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사상 첫 결승행에 대한민국이 열광했다. 컬링이 이번 대회 최고 인기종목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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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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