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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설 '삼국지연의'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한자 문화권 나라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2차 창작물이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 게임 개발사 코에이 테크모(Koei Tecmo, 이하 코에이)가 내놓은 '삼국지' 시리즈는 1985년 1편이 처음 출시된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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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시리즈는 '군주제'와 '장수제' 두 가지 플레이 방식을 가지고 있다. '군주제'는 말 그대로 유저가 군주가 돼 내정, 전투, 외교, 계략 등으로 국가를 운영하면서 중국을 통일하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삼국지 1'부터 '삼국지 6', '삼국지 9', '삼국지 11', '삼국지 12' 총 9편이 '군주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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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삼국지' 시리즈는 큰 틀에서 보면 '군주제'와 '장수제'로 구분할 수 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시리즈가 모두 전혀 다른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코에이가 '삼국지'를 출시할 때마다 전편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새로 도입된 시스템을 강화하는 확장팩 '파워업키트'를 1994년 출시된 '삼국지 4' 이후 꾸준히 내고 있어 '악덕 상술'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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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국무쌍'은 '일기당천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내세웠다. '기병 한 명이 적 1천 명을 능히 당해낸다'는 고사성어 '일기당천(一騎當千)'을 내세운 만큼, 유저가 장수 한 명을 골라 전장에서 무수한 적을 상대하면서 전략적으로 활약하는 '택티컬 액션'을 선보였다.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선택 가능한 장수 폭을 늘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보강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진삼국무쌍'은 '삼국지' 시리즈 30주년 기념작이 '진삼국무쌍'으로 나올 정도로 코에이를 대표하는 시리즈가 됐다.
이렇게 역사 시뮬레이션 '삼국지'와 액션 게임 '진삼국무쌍'은 오래도록 사랑받은 시리즈지만, 최근 출시된 신작은 평가가 좋지 못하다. 밸브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2016년 출시된 '삼국지 13'은 유저 평가가 '대체로 부정적'이며, 지난 2월 13일 출시된 '진삼국무쌍 8'은 유저 평가가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다.
유저 평가가 이렇게 부정적인 이유를 살펴보면, 우선 '코에이 프라이스(Koei Price)'라고 불리는 높은 가격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게임은 풀 프라이스(Full Price)라고 하면 6만 원 선이다. 그런데 '삼국지 13'은 스팀 첫 출시 당시 9만7천 원이었고, 몇 차례 가격을 수정해 현재는 6만3천8백 원이다. 확장팩인 '파워업키트'는 3만9천8백 원이고, 원본과 확장팩을 합친 합본은 7만5천8백 원이다. '진삼국무쌍 8'은 6만4천8백 원이고, 이후 출시될 모든 DLC를 즐길 수 있는 '시즌 패스'가 3만7천 원이다.
최신작을 비롯해 옛날 작품 또한 가격이 비싼 편이다. 1985년 출시된 '삼국지 1'은 스팀에서 1만4천 원, 1992년 출시된 '삼국지 3'는 2만1천 원, 2003년 출시된 '삼국지 9'는 3만2천 원, 2012년 출시된 '삼국지 12'는 4만1천 원이다. '진삼국무쌍' 시리즈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2014년 출시된 '진삼국무쌍 7 with 맹장전'은 5만4천 원, 2015년 출시된 '진삼국무쌍 7 엠파이어스'도 5만4천 원이다.
이처럼 코에이 '삼국지 게임'들은 일반 게임과 비교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낮은 그래픽 퀄리티와 인공지능 수준, 한국어 번역 문제, 도저히 고대 중국인으로 보이지 않는 캐릭터 외모, 새로운 시스템이 나오면 버려지는 과거 시스템, 사골 국물처럼 우리고 우려 바뀌지 않는 게임 시스템 등 안고 있는 문제는 수두룩하다.
그런데도 코에이 '삼국지 게임'들은 '삼국지연의'를 사랑하는 게임 유저로부터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받지 않고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유저간 피드백이 빨리 전달되고 게임 평가도 공유할 수 있는 현세대에 더는 '사골 국물' 같은 획일화된 콘텐츠와 '추억 팔이' 같은 얄팍한 상술은 통하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토탈 워' 시리즈에서 '삼국지' 관련 게임을 발표하면서 코에이 '삼국지 게임'이 설 자리가 좁아졌다. '토탈 워' 시리즈는 고대, 중세, 근세 등 인류 역사상 여러 시대를 배경으로 대규모 전투를 선보이는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올해 1월 11일 '토탈워: 삼국(Total War: Three Kingdoms, 이하 삼국)'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삼국'은 누가 봐도 고대 중국인 같은 외모로 디자인된 '여포', '유비', '관우', '장비' 등 장수가 등장한다. '토탈 워' 시리즈가 특정 시대 전체를 다루는 만큼 중국 대륙 전체를 배경으로 전장이 구현되리라 예상된다. 또한, 한국어를 비롯한 13개 언어를 지원하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코에이는 '삼국지 게임'과 관련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30여 년간 '삼국지' 관련 게임으로 업계에서 인정받던 코에이는 틀에 박힌 모습을 고수하며 신선함과 독창성을 잃은 '매너리즘'에 빠져 최신작이 모두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며 "유저가 등을 돌린 데 더해 압도적인 경쟁작이 출시를 예고하면서 코에이 '삼국지'는 설 자리를 잃게 됐으니, 위기가 닥친 코에이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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