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추리의 여왕 시즌2'가 28일 첫 방송된다.
'추리의 여왕'은 추리 아줌마 유설옥(최강희)과 형사 하완승(권상우)이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며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리는 생활 밀착형 추리 드라마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은 최강희와 권상우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열연과 일상 속 소소한 추리를 더해 시청자의 몰입을 끌어올렸다. 이에 최고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꿰찼고, 그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이 결정된 바 있다.
다시 돌아온 '추리의 여왕 시즌2'는 지난 시즌의 강점을 살리되, 새로운 코드를 더해 시즌제 드라마의 맛을 살린다.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일상 생활 속 추리물의 골조를 유지하고, 에피소드형 구성으로 시청자가 주인공들과 함께 범인을 추리해낼 수 있도록 했다. 최강희 권상우 등 주요 배역들이 그대로 출연을 결정하고, 제작진도 동일하게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차진 케미를 기대하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물 간의 감정선에는 변화가 생긴다. 지난 시즌에서는 권상우와 최강희가 티격태격하는 톰과 제리 케미로 극적 재미를 이끌어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로맨스 코드를 더한다. 무관심한 남편과 이혼하고 화려한 싱글로 돌아온 유설옥이 콤비 하완승과 로맨스를 시작한다는 것. 시즌1이 지상파 드라마 중에서는 드물게 러브라인 없는 수사 콤비물로 인기를 끌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러브라인이 삽입된다는 것은 기대 요인임과 동시에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
최윤석PD는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아 시즌2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전 시즌이 웰메이드였다면 우리는 코믹과 멜로, 브로맨스에 방점을 찍는다. 배우분들이 잘해주셔서 시즌1 못지 않은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시즌1의 아쉬움을 날려버릴 수 있는 드라마를 보여드리겠다. 시즌1을 촬영할 때도 즐거웠다. 배우들끼리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 말이 현실이 돼 기쁘다. 이제 완승이 편하고 재미있다. 촬영을 하며 재밌고 행복하다. 시즌제라고 하니 거창해보이는데 거기에 걸맞게 창피하지 않고 떳떳한 작품이 되길 바란다. 최강희와의 호흡도 좋다. 유설옥 하면 최강희만 생각난다. 시즌2에서는 유설옥이 솔로로 돌아왔기 때문에 시즌1에서 못다한 둘만의 로맨스도 전개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즌1 시청률이 그렇게 높지 않아 기록을 넘는 게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타방송사 시청률('리턴')이 월등히 높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흐름은 우리에게 오고있는 것 같다. 시청률은 '리턴' 하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강희는 "시즌2를 할 수 있는 게 기쁘다. 열심히 하는 것만이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이제 다른 사람은 상상도 못할 만큼 하완승에 맞는 배우는 권상우다. 다른 배우들과도 마음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 드라마의 특별한 매력을 표현하기 위한 부담은 있지만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과연 새롭게 시작되는 최강희와 권상우의 러브러브 수사 케미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연 업그레이드된 '추리의 여왕 시즌2'는 현재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리턴'을 꺾고 지상파 시즌제 드라마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까.
'추리2'는 '흑기사' 후속으로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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